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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7일 목요일

“15년후 인공지능 대통령 가능”

10년 뒤 자동차의 종말이 온다. 공항도 사라진다. 신문도 사라진다. 철강산업도 소멸된다. 체액과 혈액 검사만으로 각종 암과 질병 유무를 진단받을 수 있다. 진단진료 의사의 종말이다. 미래학자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는 2030년 우리의 모습을 ‘종말’과 ‘소멸’로 정의내렸다.

2030년 인류 산업의 종말을 예측하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만난 그 곳에서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 톤을 높이고 있었다. 박 대표는 이화여대 미래예측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레이 커즈와일, 벤 고르첼, 토니 세바 등 세계 유수의 미래학자들과 석학들과 교류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기존의 산업계는 소멸한다. 가장 먼저 소멸 가능성이 높은 산업은 자동차 분야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자동차의 종말’이란,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차 소유의 종말’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누구도 자동차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박 대표는 10년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 모든 것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생기는 일이다.

기존의 자동차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로 대체되면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 회사 뿐만이 아니다. 자율주행으로 인해 인간이 보던 신호등은 필요 없어진다. 정확하게 기계가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게 되기 때문에 교통 혼잡도 과속도 사라질 것이다. 교통 카메라, 과속 경찰 단속, 교통방송도 필요없어진다.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직업도 사라질 것이다. 3D프린터로 자동차가 프린트 되기 때문이다.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지난 6월 IBM의 왓슨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올리(olli)’를 선보였다. 올리는 3D프린터로 제작된다. 20시간이면 된다. 조립도 직접 할 수 있다.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면 목적지까지 승객과 소통을 하며 운행된다.

택배 산업은 어떠한가. 무인드론이 택배상자를 매달고 하늘을 난다. 16km로 조깅하듯이 택배를 배달해주는 로봇택배도 있다. 드론배달이 안되는 작은 지역 틈새시장을 겨냥해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 스타쉽(Starship)이다.

공항이 사라지는 이유는 어디서든 수직상승 및 수직하강이 가능한 비행기가 대중화 되기 때문이다. 독일 뭰헨과학기술대학교와 릴리움사가 지난 5월 개발한 비행기는 바로 뜨고 바로 착륙이 가능하다. 활주로가 필요없으니 공항도 필요 없다.

‘하이퍼루프’라 불리우는 초고속 진공자기부상열차로 항공산업이 붕괴된다. 최종 목표 개발 속도는 6천km. 비행기보다 더 빠르다. 남극도 몇 시간만에 갈 수 있다. 박 대표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이미 10년 전에 모스코바에 진공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하겠다고 하이퍼 루터원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철강 산업도 붕괴된다. 탄소원자로 만들어진 신소재 물질 ‘그레핀’의 생산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그레핀은 기계적 강도도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지만 종이처럼 얇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박 대표는 “KTX의 1/100 가격으로 열차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치도 로봇이 해주는 세상, IT는 다 죽고 인공지능만 남는다

박 대표는 무시무시한 미래를 예언했다. 인공지능이 빼앗아 가는 일자리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말할 필요가 없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정치’도 가능하다. 오히려 정치를 인공지능에게 맡기면 부정부패 등의 낙후된 정치 시스템을 혁신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 정치로봇 ‘로바마’를 소개했다. 인공 일반 지능협회장 벤 고르첼(Ben Goertzel )박사가 개발한 ‘로바마(ROBAMA)’는 혼자 하루만에 5천명의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 모든 SNS 계정에서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정책을 읽어들인다. “인간과 같이 감정을 느끼고 사고할 수 있는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가진 정치 로봇 ‘로바마’는 2025년경에는 완성될 계획인데 ‘로바마’의 도입으로 현재의 국회를, 대통령을 없앨 수 있게 된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2030년 인간 산업계의 종말이 오고 일자리는 전부 인공지능이 대체된다고 해도 ‘길’을 생긴다. 박 대표는 “역설적으로 오히려 풍요의 시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이 노동을 하고 인간은 기본 연금을 가지고 창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창조계층 10%가 나머지 90%의 인구를 먹여 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http://www.sciencetimes.co.kr/?news=15%EB%85%84%ED%9B%84-%EC%9D%B8%EA%B3%B5%EC%A7%80%EB%8A%A5-%EB%8C%80%ED%86%B5%EB%A0%B9-%EA%B0%80%EB%8A%A5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창조주의가 기독교에 미치는 악영향

창조주의는 안식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근본주의자들 중에 성서무오설/축자영감설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 주장되는 창세기의 문자적인 해석만을 고집하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 설명으로는 조금 모자란 게,성서무오설/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전체 맥락이 아닌 각 장과 절 단위로 성서를 분해해서 그것이 오류가 없으며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일부입니다.

이러한 창조주의자들의 주장은 필연적으로 과학과 충돌하게 되는데, 이러한 충돌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들은 음모론을 양산하게 됩니다. 그들의 음모론들을 살펴보면 "외계인을 연구하기 위해서 세워졌다는 51구역의 공군기지"나 "NASA의 달착륙에 대한 음모론"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음모론은 환단고기의 역사적 사실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했던 행동양식과 매우 흡사한 행동을 보입니다. 음모론은 항상 적이 있어야 하고, 그 적의 이름을 지어줘야만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환단고기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류 역사학자들을 "강단사학자"라고 부르는 것과 흡사하게 주류 과학자를 "진화론자"라고 부르게 됩니다. 물론 이 "진화론자"의 범주 안에는 진화생물학자 뿐만 아니라 주류에 속하는 사회과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지질학자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의 첫 번째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바로 음모론으로 세를 불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지요. 음모론자들이 세를 불려서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 순간 그들은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라 사회문제가 됩니다. 음모론에 머물고 있는 창조주의자들은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단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연구하지도 않고, 그들이 진화론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주류과학에 맞서서 그들만의 연구를 수행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주류과학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외하면 그들의 아카이브는 텅텅 비어버리죠. 가지고 있는 반대의견만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려고 했던 "교진추"의 계속되는 실패사례들을 살펴보면, 이들의 음모론만 커질 뿐 ("정부 관료들도 다 진화론자들이다! 사탄의 수하들!") 영향력이 커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실패는 응원하는 이들을 떠나가게 하지요. 팀이 매번 패하는데 팬이 늘어날 리가 없습니다.

 이 창조주의자들은 스스로 과학을 적으로 삼고, 과학적으로 틀린 주장들을 계속해서 하면서 그것을 신 존재의 근거로 삼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은 기독교 전반에 커다란 손실을 입혀주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과학적인 반론이 가능한 주장을 펼치게 됨으로써 무신론, 특히 일부의 전투적 무신론자들에게 "과학적 방법으로 신이 부재함을 밝힐 수 있다."는 무신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버렸지요. 이것은 치명적인 일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로도 반박이 가능할 내용들을 주장한다는 것은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먹히지 않을 이야기를 한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무신론자들은 창조주의자들의 논리를 이용해서 그들의 무신설로 기독교 전반을 공격할 것이며, 이 빌미를 제공한 것은 창조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의 "해석(해석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라고 주장하긴 하는데, 알고보면 나름의 해석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전반이 무신론자들에게 맹공격을 당한다는 사실은 창조주의의 등장이 기독교 전반에 얼마나 악재로 작용하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게 됩니다.

개신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언론들의 기사를 살펴보면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간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교회 목사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교회에서는 우주가 6,00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막상 밤하늘을 보면 수백만 광년 떨어진 성운이 보이는 모순을 보며 지금의 젊은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한걸음 떨어져서 창조주의자들을 보세요. 과학계에서 어떤 것을 발표하면 허겁지겁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이 반박하려고 애쓰는 그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 그 자체를 위해서 사역하는 사람들이지 "믿음의 대상"을 위해서 사역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필자: 진승완 (물리학 석사과정)
https://www.facebook.com/soma0sd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중생대 파충류도 새끼를 돌봤다?


자손을 퍼트리기 위한 전략은 여러 가지입니다. 새끼나 씨앗을 엄청나게 많이 만드는 전략도 있고, 소수의 새끼를 낳아 잘 키우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자식을 양육하고 어느 정도 클때까지 키우는 방식은 훨씬 복잡한 뇌의 진화를 필요로 하는 만큼 더 나중에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육아 전략이 어느 시점에서 진화했는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단 행동이라는 것은 화석화 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아주 운 좋게 둥지나 혹은 집단이 화석화 되는 경우 그 구성을 신중하게 분석할 때만 모성애내지는 부성애의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아주 오래된 중생대 파충류가 새끼를 돌봤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새끼를 돌보는 중생대 파충류의 상상도.  Credit: Chuang Zhao )

 ​이 화석은 중국의 한 농부가 우연히 발견해서 신고한 것으로 적어도 쥐라기 중기 이후 존속했다가 신생대초에 사라진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목의 원시적 파충류 필리드로사우루스( Philydrosauras) 화석이었습니다. 이 화석은 진저우 시 고생물학 박물관(Jinzhou Paleontological Museum)에 기증된 후 보관되어 있다가 다시 국제 고생물학자팀에 의해서 분석되었습니다.

 중국, 영국, 일본의 연구자들은 이 화석이 놀랍도록 잘 보존된 플리드로사우루스 성체 한개와 아직 어린 개체 6개의 화석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코리스토데라목은 수생 혹은 반 수생의 파충류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 집단은 물에서 생활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7마리가 아주 우연하게 뭉쳐다닌 것이 절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만나 집단을 이뤄 생활했다고 보기에는 6마리의 발육 상태가 거의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더 설득력 있는 가설은 어미가 새끼 6마리 이상을 돌보고 있다가 한꺼번에 봉변을 당해 화석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석하면 여섯 개체의 크기가 모두 같은 것도 쉽게 설명이 되고, 왜 성체 한마리와 같이 붙어다녔는지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증거가 이궁류(diapsid)의 새끼 돌보기 전략의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궁류는 현재의 파충류, 조류, 공룡류를 포함한 집단으로 3억년 정도 전에 다른 양막류 조상에서 분기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조류는 새끼를 극진하게 돌보는 전략을 택하는 것들이 많고 공룡류의 경우에도 적어도 일부 집단은 육아에 꽤 공을 들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궁류가 새끼를 돌보는 전략을 진화시킨 것은 꽤 오래된 일로 생각되나 앞서 언급했듯이 새끼를 키우는 행위는 화석화되지 않는 만큼 정확한 시점은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연구의 가설을 믿는다면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목의 파충류가 등장한 것은 쥐라기 중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연구자들은 당시 이 파충류들이 새끼를 생존시키기 어려운 환경에 살았던 것이 이와 같은 육아 전략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험한 세상에서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서 부모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이와 같은 세상 이치는 중생대나 현재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Junchang Lü, Yoshitsugu Kobayashi, D. Charles Deeming, Yongqing Liu. Post-natal parental care in a Cretaceous diapsid from northeastern China. Geosciences Journal, 2014; DOI: 10.1007/s12303-014-0047-1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5/01/150119083053.htm

[출처] 중생대 파충류도 새끼를 돌봤다? |작성자 고든

다이어트 중인 블랙홀

블랙홀이라고 하면 뭐든 지 다 먹어치우는 게걸스러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이전에 여러 차례 포스팅 한 것처럼 강력한 제트와 에너지를 방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먼 거리에서도 블랙홀의 존재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예일 대학의 연구자들에 의하면 블랙홀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예일대 천문 및 천체 물리학과의 C. 메간 우리 교수(C. Megan Urry, Yale's Israel Munson Professor of Astronomy and Astrophysics)와 동료 연구자들이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퀘이사 가운데 밝기가 어두워지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밝기가 어두워지는 퀘이사의 모식도. This artist's rending shows "before" and "after" images of a changing look quasar. Credit: Michael S. Helfenbein )

 퀘이사는 작은 천체가 은하 전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이 천체의 정체는 사실 은하 중심 블랙홀로 우리는 이 블랙홀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퀘이사가 내놓는 에너지는 블랙홀이 흡수하는 물질의 양과 비례하게 됩니다. 블랙홀이 물질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사상의 지평면(event horizon)으로 흡수되지 못한 물질은 블랙홀의 양축을 따라서 제트의 형태로 분출되기 때문에 당연히 빨아들이는 물질이 많을 수록 제트의 크기도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퀘이사는 거대한 블랙홀이기 때문에 그 변화는 천문학적인 시간 단위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대개의 퀘이사는 우리가 관측하는 시간 동안 밝기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찾아낸 스트라이프 82(Stripe 82)는 밝기의 감소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파장대에서 이 퀘이사를 관측해 이 퀘이사의 앞을 지나는 가스나 암흑 성운에 의해서 밝기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천개 이상의 퀘이사가 알려져 있지만 인간의 일생 같이 천문학적인 개념에서 짧은 시간 동안 밝기가 변하는 퀘이사는 없었다고 합니다. 퀘이사의 변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이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퀘이사의 밝기가 왜 감소했을까요?

 이에 대한 가장 가능성 높은 대답은 이 은하의 은하 중심 블랙홀이 다이어트 중이라는 것입니다. 즉 흡수하는 물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우리가 관측했을 때 밝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죠.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을 관측했을 때도 주기적인 에너지 방출량의 변화는 관측할 수 있습니다.

 퀘이사 역시 일시적으로 주변에 흡수할 물질이 줄어들면 그 밝기가 감소할 것입니다. 결국은 블랙홀의 거대한 중력에 의해 주변 물질을 다시 흡수하면서 밝기를 회복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 순간에는 밝기가 감소하겠죠. 이는 먹는다는 관점에서 보면 제목처럼 다이어트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이 퀘이사가 어떤 변화를 보이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퀘이사의 변화는 인간의 일생 중에 포착하긴 쉽지 않은 긴 주기를 가진 변화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향후 퀘이사를 비롯한 블랙홀의 일생에 대해서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할 것입니다.


참고  

"The Discovery of the First 'Changing Look' Quasar: New Insights into the Physics & Phenomenology of AGN,' Stephanie M. LaMassa et al., accepted for publication in theAstrophysical Journal arxiv.org/abs/1412.2136].

http://phys.org/news/2015-01-black-hole-diet-quasar.html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운동 부족이 비만 이상으로 위험하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과거 수백만년간 진화된 것과 다른 환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본래 사냥과 채집 활동을 통해서 생존해온 역사를 버리고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새로운 세상이죠. 이런 앉아서 있는 생활 습관(sedentary lifestyle)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운동이 부족할 때 더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와 같은 운동 부족(physical inactivity)는 대사 증후군, 당뇨,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캠브리지 대학 의학 연구소 역학 부분 교수인 울프 에컬루드(Professor Ulf Ekelund from the Medical Research Council (MRC) Epidemiology Unit at the University of Cambridge)와 그의 동료들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최신 연구에서 유럽에서 비만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보다 운동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유럽에서 334,161명의 성인 남녀가 참여한 대규모 역학 조사인 에픽 스터디(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EPIC) Study)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와 같은 내용을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12년 정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키, 체중, 허리 둘레 등을 측정한 값과 더불어 설문 조사를 통해 얼마나 운동을 하는 지, 평소 움직임이 얼마나 되는지를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성인의 22.7%가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선진국에서도 운동 부족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룹과 운동을 약간만 하는 그룹 (예를 들어 하루에 20분 정도 빨리 걷거나 조깅하는 정도. 90 - 110kcal 소모) 사이에도 상당한 사망률 차이가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규칙적으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에 비해서 조기에 사망할 가능성이 16-30%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효과는 정상 체중인 사람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났으나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비만인 사람 뿐이 아니라 정상 체중인 사람이라고 해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신뢰한다면 비만에 의한 조기 사망보다 오히려 운동 부족에 의한 조기 사망이 유럽에서 2배 많은 조기 사망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인류 역사상 하루 종일 거의 육체 노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물론 이는 직업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은 매우 최근에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본래 인간의 육체는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몸을 쓰는 일을 많이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는 것이 인간의 육체에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 연구는 하루에 잠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존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루 규칙적인 운동이 내몸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는 것이죠.

[출처] 운동 부족이 비만 이상으로 위험하다. |작성자 고든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현재의 온도 정체 현상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최근 10 여년간 지구 기온은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 대기에 온실 가스가 크게 증가한 것과 반대되는 결과이기 때문에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많은 열이 바다로 흡수된 것이 그 배경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직은 여러가지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8/Hidden-Heat-under-the-Atlantic-Ocean.html​ 참조)


 그런데 최근 독립적으로 진행된 두 연구에 의하면 이와 같은 지구 온난화 정체 현상 (global warming hiatus​​) 은 아마도 오래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도쿄대학 대기 및 해양 연구 센터의 와타나베 마사히로 (Masahiro Watanabe​, Atmosphere and Ocean Research Institute, the University of Tokyo​) 와 그의 동료들이 8월 31일자 Nature Climate Change 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이와 같은 온도 정체 현상의 이면에는 지구 연평균 기온의 변동성이 감소하는 현상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실측된 지구 평균 기온과 시뮬레이션된 지구의 평균 기온 Observed and simulated change in global-mean surface temperature. Credit: Nature Climate Change (2014) doi:10.1038/nclimate2355 )


 
(1880 년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 변화 Global mean land-ocean temperature change from 1880–2013, relative to the 1951–1980 mean. The black line is the annual mean and the red line is the 5-year running mean. The green bars show uncertainty estimates. Source: NASA GISS​  )


 이들에 의하면 1980 년대에는 지구 평균 기온의 변동이 매우 컸으나 이 비율이 47% (80 년대), 38% (90 년대), 27% (2000 년대) 로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으며 이는 인위적인 온실 가스로 인한 복사 강제력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의 예상에 의하면 점차 연간 온도 변화의 폭은 줄어들고 결국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온도 증가는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바다에서 열을 더 흡수하는 등의 이유로 온도 증가가 정체된 듯 하지만 이 현상은 계속 지속될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온도 변동성은 감소했기 때문에 미래에는 더 지속적인 온도 증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겪는 온도 변동에 의한 정체 현상은 계속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한편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기후 변화 연구 센터의 니콜라 메이허 (Nicola Maher​, Climate Change Research Centre, UNSW, Australia​/ ARC Centre of Excellence for Climate System Science, UNSW, Australia​) 와 그의 동료들은 31 개의 기상 시뮬레이션을 분석해서 현재의 정체 현상이 끝나면 미래에 이런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내용을 저널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더 나쁜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는데 바다에서 무한한 열을 흡수할 수 없는 만큼 어느 시점에는 다시 온도가 과거 처럼 상승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오히려 넘치는 열을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온도 상승은 이후에 더 급격하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이 두 연구그룹의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사회가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면 이들의 연구에서 나타난 어두운 미래는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아마도 문제는 그런 노력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썬 별로 없다는 것이겠지만 말이죠.    


 참고

1. Contribution of natural decadal variability to global warming acceleration and hiatus, Nature Climate Change (2014) DOI: 10.1038/nclimate2355

2. Maher, N., A. Sen Gupta, and M. H. England (2014), Drivers of decadal hiatus periods in the 20th and 21st centuries, Geophys. Res. Lett., 41, DOI: 10.1002/2014GL060527.

[출처] 현재의 온도 정체 현상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 |작성자 고든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카페인이 알려준 커피의 진화



 카페인하면 커피 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카페인은 커피는 물론 차나 카카오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의약품이나 기호 식품에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인간이 첨가한 건 그렇다고 치지만 커피, 차, 카카오는 모두 계통학적으로 연관이 깊은 식물들이 아닌데 어째서 카페인이 같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보통은 생각하지 않는 주제긴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궁금증을 과거 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프랑스 개발 연구소 (French Institute of Research for Development (IRD)​) 의 연구자들과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들이 협력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그 비밀은 수렴진화 (convergent evolution​ : 계통적으로 다른 조상에서 유래한 생물간에 유사한 기능 또는 구조가 진화하는 현상. 예를들어 어류와 고래 같은 경우.) 에 있다고 합니다. 즉 커피가 카페인을 생합성 할 수 있게된 것은 차나 카카오와는 별개로 카페인 생합성 능력을 진화시킨 것이며 이들의 공통 조상에서 물려받은 능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커피는 꼭두서니과 (Rubiaceae) 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이 과는 무려 13000 종에 달하는 식물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 코페아 (Coffea) 속에 속하는 몇종이 상업적인 커피를 생산하는데 사용됩니다. 연구팀은 로부스타 (Robusta) 라는 품종으로 유명한 코페아 카네포라 (Coffea canephora​) 의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이 종의 커피나무는 전세계 커피의 거의 30% 를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페아 카네포라의 열매
 http://en.wikipedia.org/wiki/Coffea_canephora#mediaviewer/File:Coffea_canephora_at_Aanakkulam.jpg​ )  


 연구자들은 이 유전자를 다른 여러 식물의 유전자와 대조했는데 특히 카페인 생합성에 관련되는 N-methyltransferases (NMTs) 을 만드는 유전자에 집중했습니다. 이 유전자는 코페아 카네포라의 DNA 에서 중복이 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 커피나무가 카페인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이 유전자 중복 (sequential tandem duplication​) 이 분명히 차와 카카오의 유전자와는 다른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커피, 차, 카카오가 공통 조상에서 카페인 합성 능력을 물려 받은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이를 진화시켰다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즉 수렴진화의 사례이며 알고보니 아버지(조상) 이 같더라는 막장 드라마식 반전은 없었습니다) 같은 조상에서 비롯되었다면 그 구성이 비슷할 테니 말이죠. 이렇게 되면 또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왜 이들이 카페인 생합성 능력을 진화시켰느냐 입니다. 연구팀은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분명 커피, 차, 카카오가 아무 이유도 없이 카페인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지금까지 나온 그럴 듯한 설명은 카페인이 신경독으로 이들을 노리는 곤충을 물리치는 데 사용된다는 것과 수분 (sequential tandem duplication​) 에 필요한 곤충을 꾀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등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실히 결론이 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왜 카페인을 만들어 내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커피, 차, 카카오는 이제 현대인의 주요 기호 식품이 되었습니다. 카페인 합성 능력의 진화는 인간과는 무관하게 일어났겠지만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데는 카페인의 역할이 제법 컸을테니 아무튼 가능한 자손을 많이 퍼트리는 진화상의 목표를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 매우 적절한 능력이었던 셈입니다.


 커피나무가 카페인을 왜 생산하든 간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카페인이 담긴 커피를 마시고 차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졸린눈을 비비고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이만한 친구가 없기 때문이죠.

[출처] 카페인이 알려준 커피의 진화 |작성자 고든

2014년 9월 3일 수요일

과학이 여전히 증명하지 못한 현상 5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Inc.:모두 미스터리 좋아하시죠. 그 중에서도 과학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수수께끼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과학이 여전히 증명하지 못한」5가지 현상을 소개할까 합니다.

1. 하품은 왜 나올까?

누구나 하품을 합니다. 하품에 대해서 읽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하품이 나오곤 하죠. 사람들 사이에서 하품이 전염되기도 합니다. 도대체 하품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한 가지 가설은 하품은 뇌를 식히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면 턱과 머리, 부비강(副鼻腔)의 혈류를 증대시키고 크게 숨을 쉼으로써 혈액에서 열이 방출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외부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하품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즉,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하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고 에이드리언 거기스버그 박사는 WebMD에서 밝혔습니다.

또 한가지 가설도 있습니다. 하품은 「몸에 신호를 발생시켜 경계 태세를 취하게 하는」역할이 있다고 마리아 코로코바 씨가 뉴요커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하품을 한 후에는 신체의 움직임이 활발해 집니다. 즉, 하품은 어떠한 『각성』 작용이 있다고 볼수 있죠.」

하품은 왜 전염될까요? 과학 잡지「PLoS ONE」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 사이의 공감의 표현이라나요?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는 반대 결론이 나왔습니다. 즉,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2. 유령

「그래, 하품은 이제 됐어.  하지만 유령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라고 말하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2005년 CBS News의 앙케트에 따르면 미국인의 48%가 유령의 존재를 믿는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만 본다면 56%가 유령을 믿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앙케트에 답한 사람 5명 중 1명이 유령을 봤거나 존재를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그럴듯한 가설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초고주파나 초저주파 음이 유령 현상의 원인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소리는 폭풍이나 화재가 일어났을 때도 발생합니다. 초저주파 소리는 인간의 장기에 진동을 주어 불안감을 줍니다. 초고주파 소리는 시각을 혼란시켜 환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가설은 틈새에서 부는 바람이 소위, 영혼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차가운 곳」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령은 일산화탄소중독에 의한 환각이란 설도 있습니다.



3. 데자뷰(기시감)

앗, 이 장면 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아! 하는 「데자뷰」. 이 현상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것도 역시 아직 해명되지 않은 현상입니다.

그래도 몇 가지 가설은 있습니다. 어느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을 컴퓨터 상의 가상 세계에 배치했습니다. 그러자 이전에 방문하긴 했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 장소와 비슷한 곳에 왔을 때 데자뷰 감각이 일어나기 쉽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데자뷰와 동반되는 위화감은, 새롭다 라는 감각과 익숙하다 라는 감각이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처음 체험하는 일이 익숙하다는 건 이상한 일 아니겠어요? 」라고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인지심리학자 앤 클리어리 씨는 Scientific American 지에서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두 종류의 감기약을 동시에 복용한 남성이 강한 데자뷰를 반복해서 체험했다고 합니다. 데자뷰는 아마도 뇌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때에 오작동을 일으켜 익숙하다는 감각을 일으켰을 때 발생하는 것이겠죠.



4. 빅 풋

빅 풋은 여러가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태평양 북서부에서는 사스콰치, 히말라야에서는 예티, 중앙아시아에서는 야인, 호주에서는 요위 라고 불립니다. 과학적으로는 미확인 생물이라 불리죠. 빅 풋이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자라면 「증거가 없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라는 격언을 알고 있을 겁니다. 빅 풋은 종종 인간으로 오인된 「곰」의 목격 사례에 불과하다고도 합니다. 어느 연구에서는 인간과 닮은 야수에서 채취한 털의 DNA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러한 털은 「아메리카 너구리, 양, 곰, 개, 인간 등의 것이었다.」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5.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란 말은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떠한 효과가 있다고 믿었을 때 (고통을 줄이는 용도 등)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죠. 설사 그것이 약리학적으로 아무 효과도 없는 그저 사탕 정제라고 해도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플라시보 정제는 약이 심리적이 아니라 약리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플라시보 효과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현상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설사 그것이 사탕 정제라고 알았어도 수면 효과가 있음이 제시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같은 시간 동안 수면을 취했어도 보다 양질의 수면을 취했다고 믿을 수 수 있다면 다양한 업무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죠.

몇 가지 힌트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연구에서 가짜 진통 크림을 전달받은 사람들은 뇌 속의 고통을 느끼는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음이 파악되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동일한 가짜 크림이 척추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현상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렇다곤 하나 플라시보 효과가 작용하는 시스템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Phenomena That Science Has Yet To Fully Explain|Inc.
Douglas Main(訳:伊藤貴之)
출처:과학이 여전히 증명하지 못한 현상 5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나트륨 과다 섭취로 연간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165 만명



 2014 년 8월 14일, 권위있는 의학 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WHO 의 권장량인 하루 2g 의 나트륨 (Natrium 혹은 sodium, 정제염으로는 약 5 g) 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므로 인해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cardiovascular-related deaths) 이 대략 165 만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짜게 먹어서 심혈관 질환으로 일찍 죽는 사람의 숫자가 그 정도 된다는 것이죠.  


(소금통에 든 소금  http://en.wikipedia.org/wiki/Salt#mediaviewer/File:Salt_shaker_on_white_background.jpg )


 연구의 교신 저자인 데리쉬 모자파리언 박사 (Dariush Mozaffarian, M.D., Dr.P.H., dean of the 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and Policy at Tufts University, who led the research while at the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는 과도한 소듐 (나트륨) 섭취가 심장 질환 및 뇌졸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국가, 성별, 연령에 따른 질병 발생 정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187 개 국가에서 행해진 205 개의 조사를 취합해서 거의 전세계 인구의 3/4 을 포함하는 메타 분석을 시행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인종, 지역, 성별, 연령에 따른 나트륨 과다 섭취와 심혈관 질환 사망률에 대한 조사가 가능해졌고 국가별, 혹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더 쉬워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사실은 2010 년 전세계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WHO 의 최대 권고량의 2 배에 가까운 3.95 g/day 라는 사실입니다. 즉 현대인은 사실 필요한 것 보다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의 나트륨 (대부분은 소금) 을 섭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현대인이 필요량 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 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입니다.


 과거 선사 시대에는 칼로리는 물론 나트륨을 쉽게 섭취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인류가 진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트륨의 맛 (짠맛) 을 추구하려는 본성을 지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싱거운 음식은 대개 싫어하고 좀 간이 맞는 짠 음식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죠. 그런데 문제는 과거와는 달리 이제 슈퍼만 가면 1 kg 짜리 정제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또 놀라운 점은 심지어 상대적으로 싱겁게 먹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sub-Saharan Africa) 지역 조차도 하루에 2.18 g 의 나트륨을 섭취했으며 짜게 먹는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는 하루 5.51 g 라는 매우 과도한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187 개국 가운데 181 개국 성인이 하루 평균 2 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했으며 (조사 대상자의 99.2%), 116 개국에서는 하루 평균 3 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 대상 인구의 88.3%) 나타나다고 합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0 - 222 만명 사이로 나타났는데 가장 신뢰성 있는 수치는 165 만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10 명당 한명 꼴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만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58000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이런 연구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이미 익숙해진 위협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인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다 알면서도 짜게 먹으니 말이죠. 재미있는 점은 정작 나트륨 과다 섭취가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무수한 연구 결과에도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짜게 먹는데 반해 MSG 같은 물질은 실제 사망률 증가나 특정 질환에 연관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는데도 빼고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합성 조미료를 빼고 천일염을 듬뿍 넣은 음식이 과연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과학적 근거에 비춰 본다면 이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물론 식품 첨가제나 합성 조미료는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 아니므로 굳이 먹어야할 이유는 없겠지만 빼거나 줄이려면 소금을 먼저 고려하는게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합리적인 판단만 할 수 없는 게 인간이겠죠.


 지금도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은 국민들에게 싱겁게 먹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목표인 하루 2 g 의 나트륨 섭취는 아직 요원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Mozaffarian, D; Fahimi, S; Singh, G; Micha, R; Khatibzadeh, S; Engell, R; Lim, S; Goodarz, D; Ezzati, M; and Powles, J. "Global sodium consumption and death from cardiovascular causes." N Engl J Med 2014. 371:7, 624-634. DOI: 10.1056/NEJMoa1304127

http://medicalxpress.com/news/2014-08-million-global-cardiovascular-deaths-year.html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304127#t=articleTop


[출처] 나트륨 과다 섭취로 연간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165 만명 |작성자 고든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지적설계론의 허구성 -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ID론 (지적설계론)의 가장 강력한 증거라는 것에는 ‘편모의 진화’가 있다. 베히가 'Darwin's Black Box (1996)' 에서 소개한 것인데, 편모처럼 복잡한 기관이 진화로 생겼을 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베히는 몇 가지 실수들을 저질렀는데 일부만 살펴보자.

지적설계론이란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단지 ‘무지’에 근거한 이론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아무리 잘 포장하더라도 결국 요점은 이렇다.

‘그게 어떻게 진화되었다는 건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러니까 진화일 리가 없다.’
이해가 안 되면 공부를 해야지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는 건 물론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베히는 그럴듯하게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한단계 한단계 부품이 덧붙여진다는 점진적인 진화로는, 어떤 기관이 완성될 때까지, 그 중간단계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안 된다는 이야기다. 반쯤 조립된 쥐덫은 아무런 기능도 없고 그런 식의 진화로 쥐덫이 완성될 리 없다는 비유까지 들어가며. 베히는 무슨 공부를 안 했을까? 지적설계론자들이 모르는 부분을 살펴보자.

1) 진화로 생긴 변화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창조론자들이 정말 잘 틀리는 부분이다. 진화론에서는 A, B, C 순서로 진화가 일어났으면, 아예 없는 것보다는 A가 그나마 낫고 또 그것보다는 B가 조금 더 낫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가 후손에 넓게 남겨져 다음 진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이론을 검토하고 싶다면, 아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정말 A가 생존에 유리한 특징을 가질 수 있는지, 또는 A보다 B가 정말 나은지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지금 놀라운 구조의 C가 있는데 그게 A라면 다 죽지 살아남겠어요? 정교한 기관인 C가 아닌 것들은 다 쓸모없어요.’

이들은 곧잘 수많은 부품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인간의 눈을 예로 들며 여기 부품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눈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고 따라서 점진적인 진화였을 리 없다고 한다. 자, 눈을 구성하는 몇 가지 부품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하나? 안경 쓴 사람들은 뭔데? 눈이 거의 다 멀어 빛만 겨우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그런 눈 가져서 뭐 해요? 그냥 장님이 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창조론자들은 모두 그렇게 눈이 완벽한가? 그리고 모든 생물이 다 인간과 똑같은 복잡성의 눈을 가졌나? 인간처럼 정교한 눈을 가지지 못한 다른 생물들의 눈에 대해서는? 놀랍게도 베히는 한 번도 언급하질 않았다.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 그나마 낫다는 것이 진화의 중요한 시작임을 이해해야 한다. 베히는 쥐덫에서 부품 하나만 빠져도 아무 소용없다고 저서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며 주장했는데 나무판 하나만 있어도 그나마 아무 것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쥐를 잡지는 못해도 쥐구멍을 막을 순 있으니까. 쥐를 완벽하게 잡지는 못해도 잠깐 붙잡아 둘 수 있다든가, 방해할 수만 있어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앞과 비교해야지 왜 뒤와 비교하나? 그리고 베히에게는 안 됐지만 그 쥐덫비유마저도 철저하게 틀렸다. 쥐덫마저도 '환원가능한 복잡성'이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쥐덫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비유마저도 틀렸다는 걸 설명하는 사이트
http://udel.edu/~mcdonald/mousetrap.html

2) 진화한 기관과 그 전 단계 기관은 똑같은 기능을 가질 필요가 없다.

어떤 생물에서 어떤 특정 기능의 기관이나 유전자가 다른 생물에서 전혀 다른 기능을 가지는 경우가 수 없이 많다. 즉 진화의 각 단계에서 한 가지 부품이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가지며, 그게 각각 생존에 유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베히는 쥐덫이 되는 진화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꼭 쥐만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쥐를 잡지 않고 방해만 해도 된다), 오토바이 부품들은 모두 꼭 오토바이 기능에만 쓰여야 한다는 식이었지만 비유조차도 틀렸다. 오토바이 부품들 중에 정말 오토바이를 위해서 탄생한 것들이 얼마나 될까? 고무타이어? 거울? 가죽의자? 엔진? 쇠 받침대? 핸들? 미안하지만 모두 다른 제품들에서 사용되던 것들이 조금씩 변형되고 모아져 오토바이의 완성으로 이어졌지 완전히 처음부터 오토바이만을 위해 모두 창조된 것들이 아니었다. 여기서 지적설계론 지도자인 베히는 오토바이를 비유하면서 그 부품(구부리거나 자르기 힘든 금속 부품들이 많다!)들이 저절로 변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냐며 진화론을 조롱했다. 자칭 생화학자가 그런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순간이다. 생물의 부품들은 변하기 위해 특수도구가 필요한 게 아니다. DNA 설계도의 염기서열 순서만 바뀌면 된다. 그건 생물학 기초에서 나오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며 온갖 다양한 재질과 다양한 모양의 오토바이 부품 변하기와는 완벽하게 다르다. 모든 생물의 부품 정보는 DNA라는 한 가지 재질과 이중나선이라는 한 가지 모양에서 생기는 변화에서 출발한다.

자, 편모가 진화로는 도저히 만들어질 수 없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가졌다는 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내가 지적설계론자라면 위 1)과 2)를 고려한 진화로도 불가능한지를 일단 검토하겠다. 하지만, 지적설계론자들은 연구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베히의 책이 나오고 10년이 지났지만, 당혹스럽게도 지금까지 아무것도 검토한 게 연구한 게 없다.

그들이 과학자라면 철저한 연구로, 다양한 기관에서 다른 기능에 쓰이지만 편모의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비슷한 종류의 (상동) 단백질(부품)들이 없나 조사하고 도저히 편모 기관의 진화로 연결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일단 확인해야한다. 편모의 부품인 단백질들의 아미노산 서열(설계도에 해당된다)은 모두 밝혀졌고 다른 수많은 기관들의 다양한 단백질 서열들도 밝혀졌다. 유전자 서열 데이터베이스, 단백질 서열 데이터베이스라는 것들이 그러한 것에 해당하며 그런 서열들을 컴퓨터로 비교, 분석하는 것은 생물정보학 (bioinformatics)의 발달과 함께 이젠 전공 학부생들도 가능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히는 생화학 전공 교수라면서도 그러한 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고 그 가치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는 저서에서 서열비교 연구를 살짝 언급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연구가 소용없는 짓이라는 무식한 주장을 했다. 8장에서 비유하기를 같은 회사에서 나온 컴퓨터 매뉴얼들을 비교한다면 많은 똑같은 단어나 문장이 있고 심지어는 단락이 같을 수도 있으므로 같은 곳에서 나왔다는 걸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컴퓨터가 타자기로부터 단계적으로 제작될 수 있다는 걸 알 수는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완전한 착각이다. 매뉴얼을 비교하면 추가된 기능과 삭제된 기능을 알 수 있고 어떻게 단계적으로 개선되어 왔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뉴얼 여러 권이 섞여 있을 때 내용을 검토해서 그 순서를 알아내는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같은 회사 것이라는 것밖에 알 수 없다고?

과학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깨달았고, 이러한 서열비교 분석은 생물정보학 (bioinformatics), 비교유전체학 (comparative genomics) 등의 새로운 학문들이 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정도이다. 창조론자들의 진화론 공격에 과학자들이 어이없어 하는 이유는 진화론이 단순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나 '옛날 다윈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생물학, 생화학, 의학, 약학 등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Youtube에서 편모의 진화에 대한 동영상이 나왔다. 베히가 철저하게 틀렸음을 보여준다. 편모는 단순히 세포막에 구멍만 뚫려있던 시작에서 점진적으로 진화할 수 있고, 그 각 과정이 다 제대로 기능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 모델은 2003년에 발표되었고 실험에 의해 확인되었다. 편모를 만드는데 필요한 42개의 단백질(부품) 중 40개가 다른 기관에서 상동단백질로 존재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베히와 창조론자들이 공부를 안 해서 모를 뿐이다. 즉, 그들의 강력한 증거였던 세균의 편모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 아니라 '환원가능한 복잡성'이다.

== The Evolution of the Flagellum ==  Youtube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SdwTwNPyR9w

베히가 주장한, 그래서 지적설계론자들이 숭상하고 있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의 예들인 혈액응고, 세포내 단백질 수송, 인간의 면역계, AMP합성을 위한 대사경로들은 결국 100% 다 '환원불가능해 보이지만 사실은 환원가능한 복잡성'이라는 게 이미 밝혀졌다.

http://www.talkorigins.org/indexcc/list.html
(CB200. Some systems are irreducibly complex.)

2014년 8월 8일 금요일

[과학] 모든 공룡에 깃털이 있었을까 ?

고생물학에서 가장 매력적인 동물을 고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룡을 선택할 것입니다. 공룡은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고 놀라운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해결하지 못한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생물체입니다. 멸종 동물 가운데 너무나 친숙해서 심지어 학자들 사이의 논란까지 일반 대중의 흥미를 끄는 보기 드문 고대 생물들이죠. 이런 논란 중 유명한 것이 바로 공룡의 깃털일 것입니다.

 초기에 일부 소형 수각류 공룡에서 깃털이 발견되자 과학계는 공룡과 조류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로써 크게 주목했습니다. 동시에 과연 깃털이 공룡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과연 깃털이 언제 진화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화석이 발견된 것은 물론 화석을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본래 화석화가 힘든 깃털을 가진 공룡의 갯수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초기에 작은 수각류 공룡에서만 발견되던 깃털은 나중에는 훨씬 큰 크기의 공룡에서도 발견되었으며 생각보다 깃털 공룡이 훨씬 흔했다는 것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견 중 가운데 최근 파스칼 고드프로이트 (Pascal Godefroit, a paleontologist at the Royal Belgian Institute of Natural Sciences in Belgium​) 와 그의 동료들이 보고한 것만큼 충격적인 것은 아마도 최초의 깃털 공룡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각류 공룡이 아닌 조반류에 속하는 공룡에서 원시적인 형태의 깃털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왜 충격적인지 설명하려면 간단하게 공룡의 분류에 대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공룡류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는 조류와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발견들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전통적인 분류에 따른다면 일단 골반뼈의 형태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누게 됩니다. 첫째는 용반류 (Saurischia​) 로 도마뱀을 닮은 골반을 가진 공룡이며 둘째는 조반류 (Ornithischia) 로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진 공룡입니다.

 용반류는 다시 수각류 (Theropoda​) 와 용각류 (Sauropodomorpha​) 로 나뉘는데 전자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육식 공룡류를 포함하며 조류의 진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깃털공룡류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용각류는 거대한 네발 공룡을 포함한 초식공룡 무리로 역시 공룡 영화의 또 다른 주역입니다.

 조반류에 속하는 공룡들은 두발 혹은 네발 초식 공룡으로 조각류 (이구아노돈이나 하드로사우루스 등) , 검룡류 (스테고사우루스등) , 곡룡류 (안킬로사우루스 등), 각룡류 (트리케라톱스 등) , 후두류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즉 공룡류는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뉘며 용반목에 속하는 수각아목의 공룡들이 조류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쿨린다드로메우스 (Kulindadromeus zabaikalicus​) 라는 공룡은 수각류가 아니라 용반목에 속하는 공룡입니다. 즉 진화 계통수에서 저 멀리 있는 공룡에서 원시적인 깃털이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진화 이론을 생각할 때 이것은 용반목과 조반목의 공통 조상에서 깃털이 유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모든 공룡이 깃털이나 혹은 원시적인 형태의 깃털 비슷한 것을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쿨린다강의 뛰는 공룡이라는 뜻의 K. zabaikalicus 의 복원도  This illustration of Kulindadromeus zabaikalicus, a newfound feathered dinosaur, shows it in its natural environment.​ ILLUSTRATION BY ANDREY ATUCHIN​)


과학자들은 용반목과 조반목의 공룡들이 공통 조상에서 분리된 것이 2 억년 이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견된 K. zabaikalicus​ 의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이 공룡 자체는 1억 7500 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진화 계통수를 고려했을 때 훨씬 이전에 공룡의 공통 조상이 (그리고 물론 조류의 조상이기도 하겠죠) 깃털의 전단계를 진화시켰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K. zabaikalicus​​ 은 그 몸통과 머리, 흉부에 필라멘트와 같은 구조물을 가지고 있으며 팔과 다리에는 좀더 깃털 같은 구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깃털 공룡이라기 보단 털이 있는 공룡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아무튼 일부 구조물은 원시적인 형태의 깃털을 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모든 공룡이 깃털이나 혹은 털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필요했는데 진화 과정에서 깃털이나 털을 버린 녀석들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이 발견 이후 더 많은 종류의 공룡에서 비슷한 것이 발견된다면 공룡과 깃털의 진화에 대해서 우리는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참고

http://news.sciencemag.org/evolution/2014/07/earliest-dinosaurs-may-have-sported-feathers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14/07/140724-feathered-siberia-dinosaur-scales-science/

​http://en.wikipedia.org/wiki/Kulindadromeus

​Pascal Godefroit, Sofia M. Sinitsa, Danielle Dhouailly, Yuri L. Bolotsky, Alexander V. Sizov, Maria E. McNamara, Michael J. Benton & Paul Spagna, 2014, "A Jurassic ornithischian dinosaur from Siberia with both feathers and scales", Science 345(6195): 451-455​




[출처] 모든 공룡에 깃털이 있었을까 ? |작성자 고든

2014년 8월 7일 목요일

[과학] 에볼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보건 당국

최근 세계적인 이슈가 된 에볼라 출혈열 (EHF) 에 대해서 한국 질병 관리 본부와 보건 당국이 보도 자료 및 기자 회견을 통해서 대응 방안과 에볼라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본다면 대부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대응책이 발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건 복지부 산하의 질병 관리 본부는 8월 4일 정부 종합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해 2009 년 인플루엔자처럼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에볼라 유행은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올해 2 월에 발생하였으나 ( http://jjy0501.blogspot.kr/2014/07/West-Africa-Ebola-Outbreak.html​ 참고) 올해 7월까지 사실상 환자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만 발생했습니다. 즉 전파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세계가 화들짝 놀란 이유는 바이러스의 치명성에도 영향이 있지만 이전까지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인플루엔자처럼 공기 전파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또 출혈기로 진행된 환자는 금방 사망 (대략 10 일 정도) 하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정도로 전파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7월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지역  This is a map from a government publication on the spread of ebola in Guinea Sierra Leone as of July 2014.  Credit : CDC​)


 이전에 설명했던 대로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주된 감염원은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인데 잠복기에는 잘 감염되지 않다가 에볼라 출혈열이 본격 발병해서 출혈 증상이 잘 생기는 시점에서 접촉에 의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격리가 되는 상황에서는 사실 잘 전파가 될 수 없는 질환인데 현지의 열악한 의료 상황과 더불어 아직도 미신이나 주술에 대한 집착이 강한 현재 주민들 때문에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지속적인 전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장례를 치루는 과정에서 말기 환자의 체액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가 발병해도 병원에 가지고 않고 격리를 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


 자연계에서의 주된 숙주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지만 과일 박쥐가 가장 유력한 숙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다양한 동물에서 전파가 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종에 따라 매우 다른 경과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에서는 무증상을 일으키지만 돼지에서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인간 외에 침팬치등 다른 영장류에서도 증상을 일으킵니다. 현지에서 사람이 감염되는 경로로는 박쥐를 비롯해서 감염된 동물을 비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생활사   Credit : CDC)


 일단 감염되면 증상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은 대략 8 - 10 일 정도이나 2 일에서 21 일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에볼라 유행 지역에서 왔을 경우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격리는 최대 21 일까지 하게 됩니다. 일단 에볼라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독감이나 다른 감염성 질환과 비슷한 열성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동시에 피곤함, 근육통, 두통, 근육통, 복통이 생길 수 있으며 구토와 식욕 부진 같은 소화기 증상도 같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 인후통과 연하 곤란 같은 인후두 감염과 비슷한 증상도 같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즉 초기 증상은 독감이나 말라리아, 뎅귀열 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은 크지 않습니다.

 이후 진행되는 환자는 출혈기로 넘어가게 되며 이때 눈이 붉게 충혈되고 토혈, 객혈, 혈변 등 내부 출혈 증상과 더불어 피부에 다양한 출혈 증상이 나타나서 마치 멍이 드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 시기의 환자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빠지게 되며 체액과 혈액을 통해서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에볼라 출혈열의 증상  Mikael Haggstrom - Own work. Source information: Ebola Hemorrhagic Fever from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P age last updated: January 28, 2014.​)

 한국 보건 당국은 이와 같은 에볼라의 특징을 감안해서 유행 국가에서 들어오는 모든 인원에 대해서 최대 21 일까지 현재 추적 관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아프리카 3 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의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와 같은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 관리 본부에 의하면 8월 4일까지 추적 대상 21 명 가운데 13 명은 증상 발생이 없어 조사가 완료되었고 8 명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지냈다고 해도 출혈기에 있는 환자와 집적 접촉을 하지 않은 이상 감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음성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예외 케이스는 있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공항에서는 열감지기를 통해서 검역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한동안 유행 지역에서 왔거나 경유한 승객에 대한 검문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동시에 국내 환자 발생/유입에 대비해 전국 17 개 병원에 544 개 병상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능하면 환자가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좋겠지만 말이죠.

 현재 시점에서 에볼라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하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 이 질환에 대해서 사실상 무시를 해온 것 만큼이나 잘못된 시각일 것입니다. 합리적으로 접근한다면 에볼라 차단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 (공항에서의 검역 강화와 위험 지역 방문 금지) 에 협조하고 에볼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 공조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을 보내는 것만으로 현재 대다수 한국인에게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Ebola

http://www.cdc.go.kr/CDC/intro/CdcKrIntro0201.jsp?menuIds=HOME001-MNU1154-MNU0005-MNU0011&fid=21&q_type=&q_value=&cid=27544&pageNu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7050062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7049400&date=20140803&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2

[출처] 에볼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보건 당국 |작성자 고든

[과학] 컴퓨터 게임이 노인 우울증 치료에 효과있다.



 아마도 한국의 여성가족부나 혹은 게임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인 국회의원들이 알면 꽤 당황스러울 논문이 권위있는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 에 발표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연구자들에 의하면 컴퓨터 게임이 노인 우울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컴퓨터 게임을 치료적인 목적에 활용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이들 가운데서 우울증 환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1890 년대의 반 고흐의 그림. 그림의 주인공처럼 많은 노인들이 잘 치료되지 않는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음 Vincent van Gogh's 1890 painting )  


 베일 코넬 의과 대학 (Weill Cornell Medical College) 및 뉴욕의 노인 정신의학 연구소의 사라 모리모토 (Sarah Morimoto of the Institute of Geriatric Psychiatry in New York ) 와 그녀의 동료들은 기존의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60 세에서 89 세 노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노인 우울증이 인지 기능 및 기억력, 판단력 약화로 인해서 더 심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컴퓨터 게임은 두뇌를 훈련시킬 수 있도록 개발되었는데 (일종의 퍼즐 게임 같아 보이는 게임인데 정식 명칭은  neuroplasticity-based computerized cognitive remediation-geriatric depression treatment (nCCR-GD) ) 기능 장애가 있는 노인 우울증 환자 (Executive dysfunction (ED) in geriatric depression (GD)) 11 명에게 테스트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기능 장애가 있는 노인 우울증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되는 약물인 에시탈로프람 20 mg 12 주 치료 (​escitalopram: 20 mg per 12 weeks) 와 nCCR-GD 치료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대상자 중 한명을 제외한 다른 환자들 (91%) 가 이 치료를 마쳤는데 결과를 비교한 결과 nCCR-GD 치료는 12 주가 아닌 4 주 정도의 치료로도 동등한 효과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즉 컴퓨터 게임이 약물치료보다 더 우월한 효과를 보인 셈입니다.


 비록 바로 임상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실험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이 결과는 앞으로의 컴퓨터 게임이나 그 비슷한 소프트웨어들이 노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노인들이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약물 (혈압약, 당뇨약 등... ) 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비약물 요법으로도 우울증 질환의 일부를 치료할 수 있다면 상당한 이점이 존재합니다. 먹는 약의 숫자가 감소할 수록 약물 상호 작용이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물론 장기 복용하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은 이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연구는 아직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결과 자체는 고무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리모토에 의하면 대상자 가운데 72% 는 사실상 우울증 증상이 완전하게 치유되었다고 했는데 비약물 요법으로 이 정도 성과라면 매우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장기적인 치료 성적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기 이르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해볼 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연구팀도 적은 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점은 이 연구의 제약점(limitation)으로 인정하고 있음)


 사족이지만 서두에 적은 것 처럼 게임만 하면 뇌에 무슨 큰 문제가 생기는 것 처럼 이야기한 분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네요.


 참고

 http://medicalxpress.com/news/2014-08-games-ease-elderly-depression.html

 http://www.nature.com/ncomms/2014/140805/ncomms5579/full/ncomms5579.html

 Journal Reference

 1. Sarah Shizuko Morimoto, Bruce E. Wexler, Jiacheng Liu, Willie Hu, Joanna Seirup, George S. Alexopoulos.  Neuroplasticity-based computerized cognitive remediation for treatment-resistant geriatric depression.      Nature Communications, doi:10.1038/ncomms5579

작성자 고든: http://blog.naver.com/jjy0501/220083312355